빅뱅 그대로 따라해 '팔로워 220만명'… 떼돈 번 중국 농촌 5형제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 남서부 시골 출신의 K팝에 영감을 받은 5명의 형제가 재능과 겸손한 매력 덕분에 단 한 달 만에 팬 200만 명을 확보했다고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난성 자오통시 출신인 관헝(장남)과 네 명의 동생들은 '뱅산카라카(Bengshan Kalaka)'라는 그룹을 결성하고 빅뱅 특유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재현하며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와 '이프 유(If You)' 등 히트곡을 선보인다.

장남 관헝은 과거 술집에서 공연을 한 경험이 있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이발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최근 고향으로 돌아와 형제들과 함께 빅뱅에서 영감받은 보이 밴드를 결성했다.

관헝은 스스로 메이크업과 음악 편곡법을 익혔고 심지어 한국어 발음까지 완벽하게 익혔다.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그는 지드래곤 역을 맡았으며 중저음의 둘째는 랩을 맡았다. 나머지 세 형제는 춤에 칩중했다.

이들은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고추 꼬치, 전기 삼륜차 등을 이용해 소박한 무대를 연출하고 옥수수 줄기를 태워 연기 효과를 더했다. 가끔 닭, 오리, 거위가 깜짝 등장하기도 하는데 가축의 배설물을 치우기 위해 잠시 동작을 멈추기도 한다.

소박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짜리 방송은 하루 30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끌어모은다. 그들은 방송을 마치면 어머니의 농장 일을 도우러 떠난다.

(SCMP 갈무리)

한 팬은 "그들의 한국어 실력은 거의 흠 잡을 데가 없고 무대 매너와 춤 실력도 훌륭하다. 정말 큰 기쁨을 안겨줬다"라고 말했다.

형제의 아버지는 5년 전 사고로 사망했고 어머니는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 아이들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들은 여동생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해야 했다.

관헝은 "다른 선택지가 있었다면 인터넷 스타가 될 생각은 하지 않았을 거다. 오직 지식만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인터넷 스타가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지 말라"고 했다.

현재 이들은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2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지 않았다.

관헝은 지역 문화관광국과 협력해 늘어나는 팬층에게 고향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자 윈난 감자, 사과와 같은 지역 특삼품을 홍보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명성을 향한 그들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끈기, 재능, 그리고 행운이 모두 작용했다. 이 성실하고 근면한 가족에게 엄지척을 보낸다", "가장 감동적인 것은 형들이 유일한 여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교육 기회를 포기했다는 사실이다", "춤과 스타일링이 정말 잘 짜여 있어서 놀랍다. 빅뱅이 이렇게 돌아오는 걸 보니 기쁘다", "이 보이 밴드는 빅뱅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중국 시골의 멋진 분위기를 더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