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훼손된 주검으로 돌아온 군인…태국군 끔찍해" 캄보디아인의 눈물
"인구 적고 군사력도 약한데 먼저 공격할 이유가 없어"
"우크라이나와 같은 상황 겪고 싶지 않아…도와달라"
- 정윤경 기자, 정희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윤경 정희진 기자 = "캄보디아는 태국에 비해 인구도 훨씬 적고 군사력도 약해서 먼저 공격할 이유 없어요. 되게 억울한 입장입니다."
최근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군사적 충돌과 관련, 한국에 거주 중인 캄보디아인 모이찬테인(39)은 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캄보디아가 먼저 공격했다는 뉴스는 말도 안 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태국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이 보도되는 상황에 대해 "태국 내부에서 발생한 싸움인데, 눈을 돌리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며 "캄보디아 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휴전을 합의했지만, 태국이 캄보디아 군인을 끌고 가는 등 캄보디아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4일 말리 소찌어따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태국군은 캄보디아 영토인 안세스에 군대를 투입했다.
모이찬테인은 "휴전 이후 태국 군인들이 숲에서 캄보디아 군인들을 잡아갔다"며 풀어준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에 가족을 두고 있는 린다(37)는 캄보디아 군인의 시신이 태국군에 의해 훼손됐다며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린다는 "캄보디아 국민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웬만하면 참는다"며 "유가족은 그런 사진들을 보며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고 눈물을 보였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와 같은 상황을 겪고 싶지 않다"며 "힘이 약한 캄보디아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방·안보 수뇌부는 4일 국경 긴장 완화 및 평화적 해법 모색, 추가 충돌 방지를 위한 '공동국경위원회' 회담에 돌입했다.
휴전 합의 이후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캄보디아의 현지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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