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58개 성(性)별 구분란에 '빈칸' 추가 59개로
- 박소영 기자

(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 페이스북에 무려 59번째 성별 구분이 생겼다. '빈칸’, 즉 본인 스스로 정하는 성별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6일(현지시간) 성별 구분란에 직접 자신의 성별을 정의할 수 있는 '빈칸'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측은 "미리 지정된 성별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별 구분에 있어 페이스북은 그간 성전환자(transgender), 중성(neutrois), 양성(androgyne), 유동적인 성별(gender fluid) 등 총 58가지의 선택권을 제공했었다.
아울러 남성(male)이나 여성(female)이 아닌 제3의 성을 선택하는 이용자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지칭하는 성별 역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이때는 남성(he/his), 여성(she/her), 혹은 무성(they/their) 이렇게 세 가지 중 선택 가능하다. 물론 자신의 성별 자체를 비공개로 설정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 기술자이자 트랜스젠더인 아리 치뷰쿠라는 페이스북의 이러한 변화는 자신을 단순히 남성이나 여성으로 구분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광범위한 포용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앨리슨 포가티 스탠포드대학 성정체성 연구원은 "이용자에게 자신의 성을 묘사하는 통제권을 준 것은 트랜스젠더 사회에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면서 특히나 세계에서 가장 큰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포가티는 이어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 사이에 틈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UCLA대학의 싱크탱크 윌리엄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에만 최소 70만명의 사람들이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여긴다. 이 때의 트랜스젠더란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을 100% 인정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뜻한다.
한편 한국인 이용자들에겐 페이스북의 이러한 59가지 성별 구분 자체가 매우 낯설 수 있다. 페이스북을 한국어 버전으로 이용하면 성별 구분란에 '남성'과 '여성'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인 이용자들도 페이스북 언어를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독일어 등 59가지 성별 구분을 제공하는 언어로 설정하면 이러한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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