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C, 저가 보급형이라니…날 놀리나?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애플은 10일(현지시간) 아이폰5의 후속작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출시했다. 애플이 동시에 두가지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한 것은 처음으로 단일모델 전략에서 다모델 전략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특히 아이폰5C는 그동안 고가 전략을 취해온 애플이 최초로 내놓은 저가 보급형이다. 고수해온 하이엔드 시장에서조차 삼성전자에 밀리자 그동안 외면시해온 중국 등 신흥국시장도 마다않는 '바닥흝기'용 고육지계인 셈이다. 그러나 모델· 성능은 어떨지 몰라도 가격이 터무니 없다는 지적이 터져나온다.
애플은 이 날 아이폰5C에 대해 16GB(기가바이트)는 99달러, 32GB는 199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2년 약정 조건을 전제로 한 것이다.
만약 약정이 전혀 없는 가격을 산정하면, 16GB는 549달러, 32GB는 649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5C가 애플의 보급형 제품이라는 점에 비춰봤을 때 이는 매우 높은 가격이다.
실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S4의 미국 시장 출고가(16GB 제품 기준)는 약 640달러였으며 통신사 약정을 전제로 할 경우 200달러에도 못 미쳤다. LG전자의 프리미엄 모델 G2 역시 2년 약정을 조건으로 했을 때 200달러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갤럭시S4와 G2가 모두 보급형 모델이 아닌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애플의 보급형 모델의 가격 경쟁력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애플이 중국 시장 공략을 노골화 한 상태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도 미지수다.
애플은 이 날 아이폰5C의 중국 판매 가격이 4488위안(약 733달러)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처음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이름을 올렸지만 보급형 모델의 가격이 4488위안에 책정된 점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라는 반응이다.
IT매체 지디넷의 편집자 래리 디그난은 “32GB에 199달러라면 고사양 안드로이드폰과 가격이 비슷하고, 대부분 윈도폰과도 비슷한 가격대”라며 “애플, 지금 날 놀리는 거니?(Are you kidding me Apple?)"고 지적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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