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학생 시위 격화에 고교 최대 500곳 휴교…"안전 확보 차원"
교사 결근·긴 학교 일과·노후 시설에 불만
학교 24곳 불타거나 약탈…5000명 이상 체포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프랑스 전역에서 학생 시위 물결이 확산함에 따라 최대 500개의 고등학교가 오는 5일(현지시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휴교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에두아르 제프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4일 "안전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약 400~500개 고등학교에서 수업이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휴교는 시위 주최 측이 예고한 6일 대규모 시위에 앞서 취해지는 안전 조치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시위 시작 이후 24개 학교가 "파손 또는 약탈"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위는 9월 17일 파리의 한 학교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교사의 잦은 결근, 지나치게 긴 학교 일과, 낙후된 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로 학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후 지난주 전국적인 시위로 확산했고, 일부 지역에선 학생과 보안 병력 간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곤봉을 사용해 학생들을 해산시켰다.
이에 대해 제프레 장관은 "극좌 성향의 활동가들이 고등학생 시위에 침투해 학생들의 시위를 가로채고 극단적인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분명히 교직원과 학생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한다"며 교육계 종사자 78명이 다친 데 대해 "전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AFP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위로 5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체포된 사람 중 85%는 미성년자다.
지난주 프랑스 동부 벨포르에선 청소년 무리가 경찰을 땅에 쓰러뜨리고 구타하고 발로 차는 장면이 촬영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국제앰네스티 프랑스 지부는 지난주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과도한 폭력 사용을 규탄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불만을 표현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로랑 누네즈 내무부 장관은 보안 병력이 "젊은이들을 탄압하는 게 아니다"라며 "평화롭게 자신의 요구를 표명하려는 학생을 보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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