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北에 최신 제트 드론 기술 공유했을 것"

"한국이 북한군 병사 넘겨달라고 요청…한국 헌법에 따라 이송"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6.9.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오랜 우방인 북한과 제트 추진 드론 기술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최신형 제트 추진 드론 기술을 북한과 공유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과 모든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며 "탄도미사일 등 구체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북한이 미사일로 러시아를 도왔기 때문에 (기술 공유도)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 사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제트 추진 드론 사용을 크게 늘렸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투기를 동원하는 것 외에는 제트 추진 드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단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쟁 초기 러시아에 수백만 발의 포탄을 공급했으며,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탄도미사일도 제공했다.

한국과 서방 국가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무기 개발과 관련한 기술 지원을 받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실제로 북한은 수천 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해 실전 경험을 쌓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군을 위해 싸우다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으로 이송됐다고 밝힌 이후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외교적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이송 과정에서 체결한 비밀 유지 합의를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한국이 북한군 병사를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한국 헌법에 따르면 그들도 한국 국민이다. 그래서 두 사람을 넘겨줬다"고 주장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