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 회원국 리투아니아에 핵무기 배치되면 러 표적 될 것"
핵금지 헌법 개정 움직임 리투아니아에 "러 핵무기 조준 대상" 경고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발트3국의 하나인 리투아니아가 자국 영토에 핵무기를 배치할 경우 러시아 핵무기의 조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서부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주와 접경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자국 국영방송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리투아니아 정부가 헌법상의 핵무기 배치 금지 조항을 삭제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명히 그 무기가 서쪽을 향하지는 않을 것이며 동쪽, 즉 우리를 겨냥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영토를 겨냥한 핵무기가 그 나라 영토에 배치된다면, 당연히 그 나라 영토 역시 우리 핵무기의 조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은 "긴장과 확전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리투아니아 헌법은 대량살상무기나 외국 군사기지의 자국 내 배치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리투아니아 의회에는 핵무기 배치를 금지한 헌법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법안이 제출됐다.
현지 언론은 지난 9일 리투아니아 의회 법질서위원회가 자국 내 핵무기 배치를 금지한 헌법 조항을 삭제하는 방안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잉가 루기니에네 리투아니아 총리와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국방장관은 관련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또 앞서 지난 6월 자국 영토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확인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당시 논의 대상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 폭격기의 리투아니아 배치라고 보도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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