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6개 도시서 첫 상용 5G 개통…"연말까지 50곳 추가"

MTS·메가폰 등 4대 통신사 참여… "전송용량 20∼25% 확대 예상"

러시아 기지국 모습. (타스 통신 자료 사진 갈무리). 2026.09.11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16개 도시에서 처음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다.

11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디지털개발·통신·매스컴부(디지털부)는 이날 자국 이동통신사 MTS와 빔펠콤, 메가폰, T2가 첫 상용 5G 네트워크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1단계로 인구 약 1000만 명이 거주하는 16개 도시에서 5G 서비스가 시작됐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카테린부르크에서는 4개 통신사가 모두 5G 서비스를 개시했고, 노보시비르스크와 카잔에서는 메가폰과 MTS, 사마라에서는 빔펠콤과 메가폰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벨리키노브고로드와 크라스노다르, 니즈니노브고로드, 트베리에서는 메가폰이, 볼고그라드와 크라스노야르스크, 페름, 첼랴빈스크에서는 T2가 각각 5G망을 가동했다.

이들 도시에서는 조만간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를 사용하는 모든 가입자가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아이폰 사용자의 5G 접속 여부는 애플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러시아 디지털부는 설명했다.

러시아는 향후 5G 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50개 도시에서 추가로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기존에 4세대 LTE용으로 배정된 주파수를 5G에 활용한다. 이를 통해 향후 수년간 네트워크 전송 용량을 20∼25%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러시아 정부는 보고 있다.

통신사들은 이와 별도로 4.63∼4.99㎓ 대역의 신규 주파수를 동일한 규모로 무상 배정받았다. 러시아 디지털부는 이를 통해 통신사 간 높은 수준의 경쟁을 유지하고 합리적인 요금 수준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막수트 샤다예프 러시아 디지털부 장관은 "오늘날 빠른 모바일 인터넷은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며 "4세대 이동통신망은 이미 러시아 인구 거주지역의 90%를 커버하고 있고, 이동통신 가입자의 95%가 매일 LTE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50개 도시 주민들이 추가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디지털부에 따르면 러시아의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은 최근 6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도시를 중심으로 5G망 구축 필요성도 커져왔다.

러시아 정부는 5G를 단순히 모바일 인터넷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 아니라 경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종합 생태계로 보고 있다.

5G망은 산업현장의 디지털화와 무인 운송수단 및 로봇 시스템 제어, 원격의료, 스마트시티 시스템 운영, 센서·계량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 연결, 산업시설 내 전용 통신망 구축 등에 활용될 수 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