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日, 히로시마·나가사키 추모 때 원폭 투하 美 언급 없어 놀라워"
크렘린궁 "美, 세계서 유일하게 핵무기 사용한 국가"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를 추모하는 행사에서 일본 지도부 누구도 미국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예를 들어 우리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릴 때 일본 지도부 중 누구도 미국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놀랍게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사용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극동 하바롭스크에 설치된 소련의 대일 승전 기념비를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기념 석상은 '대일본제국 경계'라는 문구와 일본을 상징하는 국화 문장(紋章)이 새겨진 표석을 총의 개머리판으로 깨부수는 소련군 병사를 형상화했다.
러·일 갈등은 지난달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쿠릴열도 최대 섬 이투루프섬(일본명 에토로후)을 집권 중 처음 방문하며 불거졌다.
같은 달 20일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남쿠릴열도 인근에서 미사일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쿠릴열도 4개 섬의 영유권 문제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지금까지 정식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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