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이던 우크라 방송사 드론 '쾅'…"직원 5명 부상"

뉴스룸·사무실 크게 파손…러, '사흘 휴전' 끝나자 공습 재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방송사 '위 아 우크라이나' 건물. (키이우 비상사태청 자료 사진 갈무리) . 2026.00.08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8일(현지시간) 생방송을 내보내고 있던 우크라이나 방송국에 드론 공격을 가해 뉴스룸이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같은 날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가한 데 뒤이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오후 키이우 시내의 현지 방송사 '위 아 우크라이나'(We Are Ukraine)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을 드론으로 타격했다.

이 공격으로 방송사 뉴스룸과 사무실이 크게 파손되고 직원 여러 명이 다쳤다고 RBC-우크라이나는 전했다.

당시 이 방송사는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주요 방송사들이 공동으로 제작해 온 뉴스 텔레마라톤 '통합 뉴스'(United News)를 생방송 중이었다.

현장에는 구조대와 의료진이 출동해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드론 공격으로 방송사 건물에서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샤헤드' 드론이 언론을 공격한 것은 러시아의 퇴행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라며 "유럽과 세계가 반드시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 아 우크라이나' 방송사 건물이 러시아 공격으로 피해를 본 것은 최근 2주 사이 두 번째다.

지난달 20일 러시아의 키이우 공격 당시에도 이 방송사 건물의 창문이 깨지고 뉴스룸이 크게 파손됐으며, 복도 천장 일부가 무너졌다.

'통합 뉴스' 텔레마라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시작된 2022년 2월 출범했다.

이 방송은 24시간 이어지며, '위 아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여러 우크라이나 방송사가 번갈아 콘텐츠를 제작해 송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들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연쇄 방문 기간 상대국 수도 공격을 자제하기로 한 우크라이나와의 '사흘 휴전'이 끝나자마자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대규모 복합 공습으로 키이우에서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