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의미 없다 판단한 러, 공격 확대 준비…전술핵 사용 가능성"
블룸버그 보도…"러 지도부 내 전술핵 의견 확산"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이 더 이상 진전을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공격 수위를 대폭 강화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지도부 내 강경파들 사이 전술 핵무기 사용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도시의 기반시설 공습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이 막다른 길에 몰려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는 교전이 아직 '최고조'에 이르지 않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재하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무기한 중단됐다. 그 사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호 경제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양국 간 전쟁은 한층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 소식통은 러시아 지도부 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우크라이나에 전술핵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지전에 쓰이는 전술핵은 전쟁 자체를 억제하기 위한 전략핵과 비교해 위력은 약하지만 실전용 핵무기로서 특정 전장을 초토화하고 역내 광범위한 방사능 낙진을 초래할 수 있다.
서방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자 패전을 원하지 않는 푸틴 대통령이 1945년 미국의 일본 원자폭탄 투하 이후 전 세계가 지켜온 '전시 핵무기 사용'이라는 금기를 깨뜨릴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다만 현재로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투하하기 위한 구체적 준비에 돌입한 정황은 없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피오나 힐 연구원은 "푸틴이 어디까지 가야 상대가 굴복할지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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