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국장 극비 방러…美, 우크라에 "모스크바 공격 자제" 요청(종합)
'美대표단 방문'으로만 통보받은 우크라, 24~26일 공격 일시중단
랫클리프 임기 중 확인된 첫 방러…우크라 종전 논의 주목
- 이정환 기자, 권영미 기자,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이정환 권영미 기자 유철종 전문위원 = 미국 정부가 25일(현지시간)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 기간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들이 보도했다.
RBC-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 고위 당국자 대표단의 방러 기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는 24~26일 이들 도시에 대한 공격을 일시 중단하기로 동의했다. 한 소식통은 키이우인디펜던트에 "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공망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미국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통보는 받았으나, 랫클리프 국장이 방문한다는 사실은 이후에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라트비아 리가에서 출발한 미군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가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몇 시간 후 다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크바 남서쪽에 위치한 브누코보 공항은 러시아 정부 전용기와 외국 고위급 인사의 관용기가 주로 이용하는 공항이다.
이 항공기는 지난 23일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주둔하는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리가로 향했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항공기 착륙 직후 미국 외교관 번호판을 단 차량 대열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모스크바 시내 도로를 주행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이번 방문은 랫클리프 국장의 임기 중 이뤄진 첫 공식 러시아 방문이다. 미 대표단의 방문 목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돈바스 영토 문제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미국이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에 집중하면서 종전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미국 군용기가 모스크바에 도착했냐는 질문에 "그런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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