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테러리스트' 명단에 14세 청소년도…"경찰차 방화 시도 혐의"
아버지 "실제 방화 없었다…온라인서 협박 당해 포섭"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연방금융감독청(로스핀모니토링)의 테러리스트·극단주의자 명단에 올 6월 만 14세가 된 청소년이 추가됐다고 현지 독립 매체 메디아조나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명단에 오른 청소년은 러시아 시베리아 알타이주 바르나울 출신의 이반 말체프다.
메디아조나는 테러리스트 명단 갱신 내역을 추적하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말체프가 현재 명단에 오른 최연소 인물이라고 전했다.
말체프의 이름 옆엔 테러 관련 혐의로 기소됐음을 의미하는 별표가 표시돼 있다.
말체프의 아버지는 메디아조나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경찰차에 불을 지르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실제로 방화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는 말체프가 만 14세가 되기 전인 올해 초여름 온라인에서 나눈 대화가 수사를 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포섭됐다. 누군가 메시지를 보내 협박했고 부모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겁을 줬다"며 "아이가 이를 두려워했다"고 해명했다.
아버지에 따르면 말체프는 현재 자택을 떠나는 게 금지돼 있다.
로스핀모니토링은 지난달 30일엔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의 다른 14세 청소년 빅토르 칼리닌도 테러리스트·극단주의자 명단에 추가했다. 칼리닌은 지난달 초 철도 신호 설비함 방화 혐의로 체포된 청소년과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
현지 독립 매체 메두자에 따르면 올 6월 초 현재 로스핀모니토링의 테러리스트·극단주의자 명단엔 2만 1000명 이상이 올라와 있으며, 이 가운데 만 14세 청소년은 20명이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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