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북한제 탄도미사일로 자포리자 공격…6명 사망"(종합)

"北 장비 반입·병력 동원 준비"…한국에 안보협력 강화 촉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4.09.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이지예 객원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자포리자가 러시아가 발사한 북한제 탄도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러시아군이 이날 새벽 탄도미사일과 유도항공폭탄, 드론 등을 동원해 수도 키이우와 자포리자를 공격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간밤 러시아의 자포리자 공습에 따른 피해를 수습하기 위한 긴급 대응이 계속되고 있다"며 "도시에 북한제 탄도미사일과 지르콘(러시아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유도항공폭탄 공격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기반시설에 최대한의 피해를 주기 위해 계획된 악랄한 공격이었다"며, 이번 공격으로 자포리자에서 6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키이우 공격으로 감염병 병원 건물과 기업 시설들이 피해를 입었고, 남부 헤르손과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는 변전소가 피격돼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러시아가 전선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드론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 공격에 미사일뿐 아니라 드론 120대 이상이 동원됐으며, 대부분은 제트추진형 샤헤드 드론이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생산을 늘리고 북한 장비를 들여오며 동원령을 준비하는 등 러시아의 모든 움직임이 평화가 아니라 확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세계는 기다리지 말고 지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는 기업들에 제재를 가하고,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방공체계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사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고 잇따라 지적하며, 한국에 안보 협력 강화를 촉구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남서부 전선에 북한군 3만 명 추가 투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탄도미사일 120발과 발사대 6기를 갖춘 북한군 미사일 부대도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자국군이 키이우와 자포리자의 우크라이나 군수기업과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집단 타격을 실시했다고 확인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