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고래잡이 방해한 활동가 21명에 추방 명령
해경 명령 불응 이유로 특수부대가 선박 나포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아이슬란드 정부가 상업 포경을 방해하다 선박과 함께 억류한 국제 동물권 활동가 21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경찰은 지난주 수도 레이캬비크로 압송된 반포경선 '반데로' 선원 21명에 대한 추방 명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반데로'는 동물권 운동가 폴 왓슨이 이끄는 '캡틴 폴 왓슨 재단' 소속 선박이다.
반데로는 지난달 30일 밤 아이슬란드 해안경비대와 경찰 특수부대에 나포했다. 반데로가 아이슬란드 영해에서 상업 포경선 '흐발루르 9'호 운항을 방해하고 해안경비대의 영해 이탈 및 기관 정지 명령에도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아이슬란드 경찰은 반데로의 활동가들이 그물과 금속 또는 기계 부품을 흐발루르 9호 프로펠러에 던져 배를 멈추게 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펠러가 손상되면 포경선이 해상에서 통제력을 잃어 선원 안전을 위협할 수 있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왓슨은 당시 배에 타고 있지 않았다.
선원 21명은 모두 아이스슬란드 당국의 조사를 받았지만 구속되진 않았다. 이들은 반데로가 레이캬비크 항구로 예인된 뒤 하선이 금지된 채 선내에 계속 머무르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재단 측은 "반데로는 국제수역에서 강제로 나포됐다"며 "선원들과의 통신과 변호인 접촉도 제한됐다"고 주장했으나, 아이슬란드 당국은 반데로가 "영해 안에서 거듭된 명령에 불응해 강제 승선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민 당국에 이들 선원의 추방과 아이슬란드 재입국 금지를 요청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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