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 선수단 LA올림픽 출전 가능…국가·국기 허용은 미정"
"러 선수, 국제대회 복귀 전 도핑 테스트 여러 차례 통과해야"
우크라 "시기상조" 반발…러 "올림픽 운동 정치에서 벗어나야"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선수단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단체 종목과 예선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AFP에 따르면,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모든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하고 자국 정부의 행위에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러시아 국가 연주와 국기 게양 금지 조치는 예선까지 유지된다. 다만 2년 후 열릴 본선에서도 국가 연주와 국기 게양을 금지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IOC는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 국가, 색상 또는 그 밖의 어떠한 식별 표시의 게시와 관련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 이후 신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 대회에 새로 복귀하는 모든 선수는 복귀에 앞서 여러 차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는 이번 IOC 결정에 대해 "시기상조이고 근거가 없다"며 "러시아는 국제법과 평화·안보의 근본 원칙을 명백히 위반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무력 침략을 계속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미하일 데그탸료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IOC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올림픽 운동(Olympic Movement)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LA 올림픽 예선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환영했다.
IOC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이를 돕고 있는 벨라루스에 대해 2023년 10월 개인 중립 자격으로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단체전 출전은 금지했다.
벨라루스에 대한 출전 금지 조치는 지난 5월 해제됐다. 국가 연주와 국기 게양도 허용됐다.
한편 IOC는 각 종목을 관장하는 개별 국제 스포츠 단체가 자체 대회에서 러시아 국기와 국가 허용, 러시아에서의 대회 개최 여부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세계육상연맹의 경우는 "평화 협상을 향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단 전면 배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도연맹과 세계수영연맹은 IOC 승인을 기다리지 않고 각각 지난해 11월, 지난 4월 양국 선수들을 전면 복귀시켰다.
피에르 뒤크레 IOC 스포츠국장는 러시아의 국제 스포츠계 복귀가 종목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 "분열된 지형" 속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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