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또 맞은 우크라, 러 본토·크림 정유공장 등 대규모 공격
러와 치열한 드론 공방전…"크렘린 전쟁 수행 비용 키워"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와 치열한 공습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6일 새벽(현지시간) 대규모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도시들과 크림반도 등을 공격했다.
이번 공격에 따른 정확한 피해 규모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700㎞ 떨어진 모스크바 북동쪽 야로슬라블의 정유시설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6일 새벽 러시아 20여 개 지역과 크림반도, 아조프해 수역 상공 등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519대를 요격·파괴했다"고 밝혔다. 요격에 실패한 드론을 포함한 전체 공격 드론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독립매체 아스트라는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280㎞ 떨어진 야로슬라블에 있는 '야로슬라브네프테오르그신테즈' 정유공장이 공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도시 상공으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긴 목격자들의 사진과 영상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야로슬라블주 당국은 관내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스트라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앞서 5월을 포함해 여러 차례 야로슬라블 정유공장을 공격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 정유공장은 러시아의 주요 정유시설 가운데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시설이 러시아군에 연료와 자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당한 군사 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잇단 정유공장 공격은 러시아군의 작전 수행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민간 부문의 연료 공급 위기도 키우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야로슬라블주 외에 러시아 북서부 레닌그라드주에 있는 루가 훈련장과 우스트루가·비소츠크 항구 일대의 기반시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스트루가·비소츠크 항구는 레닌그라드주의 핀란드만 연안에 있는 발트해 항만으로, 석유 제품과 석탄 등 에너지 화물 운송 거점으로 꼽힌다.
이 밖에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은 도시 외곽의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아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날 공격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주변 지역을 미사일·드론으로 공습해 6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시점과 맞물렸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개월 동안 러시아 본토와 점령지의 에너지·군수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강화해 왔다. 이 같은 공격은 러시아의 연료 공급과 군수 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주며, 크렘린의 전쟁 수행 비용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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