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이우 또 미사일·드론 공습…"10명 사망·50명 부상"(종합)
지난 2일 130여명 사상 이어 재차 공세…푸틴 "계속 공격" 지시
- 유철종 전문위원,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권영미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6일(현지시간) 또다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을 받아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1일 밤부터 2일 오전까지 러시아군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1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며칠 만이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6일 새벽 키이우와 주변 키이우주(州)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여러 차례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이번 공격은 전날 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를 겨냥한 또 다른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키이우시 군정 책임자 티무르 트카첸코는 이날 미사일 공격으로 시내 포딜스키 지구의 한 주거용 건물 여러 층이 부분적으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에는 미사일 타격 이후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린 모습이 담겼다.
오볼론스키, 홀로시이우스키 지역의 주거용 다층 건물들도 공격을 받았고, 다르니츠키 지역에서는 아파트 건물 3채가 공격 표적이 됐다.
로이터 통신은 키이우 도심 인근의 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돼 주민들이 내부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수도 전역에서 연쇄 폭발음이 들렸으며, 방공망이 드론을 요격하는 모습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키이우시 당국은 관내에서 최소 9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키이우시 외곽 키이우주에서도 최소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미콜라 칼라시니크 주지사가 전했다.
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키이우 시내에서는 현지시간 오전 1시 40분쯤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이후 오전 2시 10분과 3시 15분쯤 이어진 추가 공격 때도 폭발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수십 발의 미사일이 키이우로 접근하고 있다고 경고하자, 주민 수천 명은 인근 지하철역으로 서둘러 대피했다.
같은 날 키이우와 주변 지역뿐 아니라 다른 여러 우크라이나 지역에도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러시아도 대규모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키이우시와 키이우주의 군수 기업 및 연료·에너지 시설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폴타바주·체르카시주·체르니히우주 등의 군 비행장 기반시설을 장거리 고정밀 무기와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공격이 러시아 영토 내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저녁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또 다른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동맹국들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인도를 서둘러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번 공격은 오는 8일 튀르키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예정된 젤렌스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동을 며칠 앞두고 이루어졌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지난 1일 밤부터 2일 오전까지 장거리 드론 약 500대와 순항·탄도미사일 70여 발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개전 후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키이우 시내 30여 곳을 겨냥한 이 공격으로 최소 3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공격 직후인 지난 3일 전선 지휘소를 방문해 고위 군 지휘관 및 총참모부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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