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美부통령 "英, 훌륭한 곳이지만 정치 망가져…총리 누가되든 협력"
英 매체 인터뷰서 '리더십 실패' 비판…"차기 총리, 나라 정상으로 돌려놓길"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훌륭한 곳"이지만 "오랫동안 리더십의 실패를 겪어왔다"고 비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주말 발행된 선데이타임스 인터뷰에서 "내가 본 것은 지난 몇 년 동안 6명의 총리가 거쳐 갔다는 사실"이라며 "영국 정치에 무언가 크게 망가진 부분이 있으며, 국민들은 진정으로 중대한 구조적 변화를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영국이 "오랜 시간 동안 리더십의 실패를 겪어왔다"면서 "현재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밴스 부통령은 차기 총리가 누가 되든 "영국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방법"을 찾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만약 앤디 버넘이 아니라면 다른 누군가가 이를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영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며, 매우 훌륭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집권 노동당의 5월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발표했고, 후임으로는 앤디 버넘 전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스타머 총리의 사임 발표로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10년 사이 7번째 총리를 맞이하게 됐다.
밴스 부통령은 버넘에 관해 "많이 알지 못한다"면서도 "분명 영국은 우리의 가깝고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다. 총리가 누가 되든 우리는 그들과 협력할 것이며 가능한 한 성공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2월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유럽의 민주주의와 이민 정책에 신랄한 비난을 퍼부으며 유럽 국가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달 영국에서 반이민 폭동을 불러일으킨 헨리 노왁 사망 사건 당시에는 "유럽 엘리트들이 자기혐오 정치와 이민자들의 대규모 침공에 맞서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했다면 살아 있었을 것"이라고 영국 정부를 공격하기도 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러한 발언을 두고 "때로는 우리의 말이 도발적일지라도 본질적으로 사랑과 감탄의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해명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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