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0도 펄펄 끓는 주말…독일·덴마크 등도 '불가마'
유럽 중동부로 폭염 확산…역대 가장 더운 날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유럽이 이번 주말 40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서유럽을 덮친 열돔 현상이 동쪽으로 확산하면서 독일, 덴마크, 체코, 헝가리 등 유럽 중동부 지역 곳곳이 주말 무더위에 휩싸였다.
독일 기상당국은 이날 동부 드레비츠에서 기온 41.5도가 관측되며 역대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체코 기상청은 프라하 북부 기온이 40.6도를 찍으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북부 오르후스의 기온이 사상 최고 수준인 37도로 측정된 뒤 계속 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스위스 북부 바젤 등도 40도 가까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서유럽은 주중보다 폭염이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35도 안팎의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 30도 수준으로 기온이 다소 내려갔다.
AFP통신은 이날 하루 동안 유럽 곳곳에서 인구 약 2억 명이 35도 이상의 고온에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폭염으로 익사 사고가 잇따르고 온열 질환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야외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번 폭염은 '오메가(Ω) 블록'으로 불리는 대기 정체 현상으로 인해 북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대기가 유럽 상공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
유럽의 폭염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차츰 누그러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는 28일 강한 비가 예보됐다.
과학계는 지구 온난화가 유럽의 극심한 폭염을 자극했으며, 앞으로 발생 빈도와 지속 기간, 강도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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