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맞은 모스크바 정유공장, 연내 재가동 어려울 듯"
"16·18일 연속 피격에 큰 피해"…러도 우크라 에너지 시설 공격 지속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정유공장이 최소 6개월 동안 재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현지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모스크바 동남부 카포트냐 지역의 정유공장은 지난 16일과 18일 잇따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정유공장 피해와 관련해 "수리에 최소 반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시설은 올해 말까지 멈춰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해당 공장을 운영하는 '가스프롬네프티'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간 1200만 톤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갖춘 모스크바 정유공장은 수도와 모스크바주 일대에 휘발유와 경유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모스크바 연료 시장 수요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다.
2024년에는 원유 1천160만톤을 처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휘발유 290만톤과 경유 320만톤을 생산했다.
모스크바 정유 공장 장기 가동 중단은 이미 러시아 본토 여러 지역의 정유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집요한 공습으로 심각한 공급 위기를 겪고 있는 현지 연료 시장에 추가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모스크바를 포함한 여러 지역의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장거리 드론 공격을 강화해 왔다. 공격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정유공장과 연료 저장시설에 집중됐다.
지난 18일 모스크바 정유공장 공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 개시 이후 모스크바를 겨냥한 최대 규모 드론 공격이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카포트냐 정유공장의 대형 저장탱크 4개와 처리 설비가 심각한 피해를 입으면서 원유 정제가 무기한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방위 시설 관련 목표물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스'의 세르히 코레츠키 최고경영자는 24일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자포리자주, 미콜라이우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등에 있는 자회사 '우크르나프타'의 주유소 여러 곳과 폴타바주의 가스 채굴 및 저장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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