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접근 차단' 앤트로픽 CEO, G7 정상에 "분열 위험 물리쳐야"

美정부 '미토스5' 외국인 접근금지 조치에 비판적 입장 표명
올트먼·허사비스도 "민주국가 동맹 분열시 다양한 위험" 경고

17일(현지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17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최근 미국 정부가 외국인 접근을 차단한 인공지능(AI) 모델의 개발사인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분열의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모데이는 이날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AI가 잘못된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각국의 노력에 공감한다면서도 민주주의 국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미국 정부의 최근 조치에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

라이벌 기업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모든 국가에 사이버 방어 도구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도 아모데이, 올트먼과 함께 AI 모델 개발에서 미국 주도의 협력을 촉구하는 한편, 민주 국가 동맹이 분열될 경우 생물 테러 및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달 12일 국가안보상 권한을 근거로 앤트로픽에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한 모든 외국 국적자 접근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그 대상엔 미국 밖 외국인뿐만 아니라 미국 내 외국 국적자, 앤트로픽 소속 외국 국적 직원까지 포함됐다.

그러자 유럽에서는 우방국조차 미국의 첨단 AI 모델에 접근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기업들도 주요 사업 기회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이 "어느날 갑자기 스위치를 끈다면" AI 기업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G7 정상들과의 논의가 유익했으나 최첨단 모델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민주주의 국가들의 협력과 AI 규제를 촉구하며 향후 몇 달간 "AI가 초래하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민주주의 국가들 간의 논의와 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트럼프 행정부에 앤트로픽 모델 차단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AI 모델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 AI 기업인 미스트랄의 아르튀르 멘슈 CEO는 비(非)미국 참가자들로부터 AI 기술 공급망이 서로 엮여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에 의해 일방적으로 차단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