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주도 獨방산연합, 유럽 6세대 전투기 개발 '새판 짜기'
독일·프랑스의 FCAS 공동사업 갈등에 별도의 '젠 팀6' 결성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에어버스와 독일 방산업체들이 프랑스·독일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을 대체할 새로운 유럽형 6세대 전투기 개발 연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에어버스의 독일 방산·우주 부문과 오토플루크, 딜디펜스, 헨솔트, 리프헤어, MBDA, MTU 에어로엔진스, 로데슈바르츠 등 8개 사가 독일 주도 방산 연합 '팀 젠6'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번 주 독일에서 열리는 'ILA 베를린 에어쇼'에서 연합 결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실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럽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6세대 전투기 개발 필요성을 제안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프랑스와 함께 1000억 유로(약 176조 원) 규모의 '미래전투항공시스템'(FCAS) 사업을 추진했다. FCAS는 2040년대 이후 독일·프랑스·스페인 공군 주력 전투기 체계를 대체할 유럽 최대 방산 협력 사업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전투기 개발 주도권과 기술 권한을 놓고 에어버스 독일 방산 부문과 프랑스 다쏘 아비아시옹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이 사업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 메르츠 총리는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투기 공동개발을 끝내는 게 낫겠단 뜻을 전달했다고 FT가 보도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도 차세대 전투기 개발과 관련해 "이미 여러 이해관계자와 수개월 전부터 논의해 왔다"며 새로운 협력 대상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독일의 이 같은 움직임은 유럽 각국이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장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방산 분야 주도권을 더 적극적으로 확보하려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독일은 2030년까지 7500억 유로(약 1321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대규모 군비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