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군 복무자 입국 금지 추진…에너지·금융 제재도 강화
러 원유 가격상한제 조정 내년 1월까지 중단…그림자선단 선박 추가 제재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 군인들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 군 복무자들의 EU 국가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외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향후 대러 제재 패키지 계획을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전쟁이 시작된 후 러시아군에서 복무한 모든 사람의 EU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처음으로 제안한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담한 사람들에게 유럽은 출입 금지 구역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재 패키지에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조정을 내년 1월까지 중단하는 방안을 포함해 금융·에너지·수산업 부문과 관련한 제재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를 도입한 EU는 지난 1월 가격상한제에 자동조정 메커니즘을 도입하면서 상한을 배럴당 44.10달러로 인하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우리의 원유 가격상한제는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자동조정 메커니즘이 적용되어 있다"며 "하지만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시장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 후 국제유가가 올랐지만 이를 반영해 상한 가격을 상향 조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EU는 러시아 은행 31곳과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 소속 선박 30척도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 러시아에 대한 자금줄을 더욱 압박할 계획이다. 현재 EU는 632척의 그림자 선단 선박을 제재하고 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리는 벽돌을 하나씩 빼내듯 러시아 전시경제의 토대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 패키지는 EU 회원국들의 승인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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