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육장관, 맞춤법 테스트서 체면 구겨…방송서 실수 연발

'높은 프랑스어 수준' 강조하던 장관이어서 화제

에두아르 제프레 프랑스 교육부 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에두아르 제프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이 프랑스 5채널 프로그램 '세아부(C à vous)'에 출연해 맞춤법 테스트를 했다가 체면을 구겼다. 최근 그는 바칼로레아(프랑스 대학 입학 자격시험)에서 프랑스어 수준을 엄격히 요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번 장면은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4일(현지시간) 온라인 언론사인 이마즈프레스에 따르면 제프레 장관은 방송에서 '아뀌에(accueil·환영)'이라는 단어를 써야 했다. 하지만 칠판에 적은 내용을 끝내 공개하지 않고 여러 차례 지우며 사과하는 모습으로 보아 철자를 틀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딜렘(dilemme·딜레마)'를 'n'을 넣어 잘못 쓰기도 했으며, "두 가지 철자가 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가 곧 "내 실수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호도당드렁(rhododendron·철쭉)'은 정확히 써내며 만회했고, '코크시스(coccyx·꼬리뼈)'에서는 잠시 망설였으나 진행자가 도움을 주어 상황을 넘겼다. 진행자는 장관에게 "AI 보조 역할을 해주겠다"고 농담했지만, 제프레 장관은 직전까지 "시험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은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프로스크리르(proscrire·금지하다)'의 접속법 미완료형 일인칭 활용을 두고도 머뭇거렸는데, 결국 패널 중 한 명이 정답을 말해주었다.

결국 채점자들은 "15점/20점", "시작은 미흡했지만, 더 잘할 수 있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제프레 장관은 "이 작은 시험이 보여주는 진짜 교훈은 바로 '재검토'"라며 "글을 쓰다 보면 누구나 실수한다. (…) 글을 다 쓴 뒤 10분만 시간을 내어 다시 읽어보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