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우승 축하 물결 폭력사태로 변질…1명 사망·780명 체포 (종합)
프랑스 전역 아비규환…경찰 57명·시민 219명 부상
체포자 작년보다 32% 급증…내무장관 "강경 대응"
- 강민경 기자, 진성훈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진성훈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축하 행사가 폭력과 사망 사고로 얼룩졌다.
30일(현지시간) 경기 직후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프랑스 전역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780명이 당국에 체포됐다.
파리 검찰청은 한 청년이 파리 외곽순환도로에서 모터크로스 바이크 사고로 사망했으며, 또 다른 한 명은 흉기에 찔려 위독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폭력 사태로 경찰관 57명과 축하 행사에 참여한 시민 21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친 시민 중 8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체포된 780명은 지난해 PSG 우승 당시 소요 사태 때보다 32%나 급증한 수치다.
이날 PSG의 우승이 확정되자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만 약 2만 명의 팬들이 몰려나와 일부는 폭력적으로 변했다.
이들은 상점을 부수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로 맞대응하며 충돌을 빚었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해 소요 사태를 막기 위해 결승전을 앞두고 전국에 약 2만 2000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당국은 파리 시내 트램 운행을 중단하고 일부 지하철역을 폐쇄하는 등 사전 조처를 했지만, 폭력 사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부 팬들은 파리 외곽순환도로에 난입해 한때 교통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폭력 사태는 파리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역 약 15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누네즈 장관은 여러 도시에서 상점 약탈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PSG 홈구장 인근에서도 수만 명의 관람객이 모여 응원전을 펼쳤으나 경기 후 일부 팬들이 폭력을 행사하며 축제 분위기는 순식간에 악화했다.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축구팀의 승리가 폭동을 촉발하는 나라는 프랑스뿐"이라며 "폭력 사태를 피하기 위해 모두가 집에 틀어박혀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PSG는 지난해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는데, 당시에도 2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체포되는 등 대규모 폭력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다만 누네즈 장관은 예정된 PSG의 우승 축하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적인 소요 사태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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