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외부활동 줄고, 언론보도 절반 뚝…"신변안전 우려 탓"
"지난해 말 지역 관저 드론 피격 후 심한 스트레스…경호 크게 강화"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언론매체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관련 보도를 현저히 줄였다고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본부를 둔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자'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 관영 통신 타스와 리아노보스티는 물론 민영 통신 인테르팍스도 올해 초부터 푸틴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훨씬 더 적게 내보냈다.
타스는 지난 2월 자사 텔레그램 채널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166차례 보도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387회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뒤이어 3월과 4월에도 각각 235차례와 262차례 푸틴 관련 기사를 내보내 지난해 동월의 506회와 429회에 비해 큰 감소세를 보였다.
친정부 성향의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지난 1월 텔레그램 채널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129차례 언급했는데, 1년 전에는 그 횟수가 207회였다. 이어 2월에도 작년 같은 달(328회)보다 크게 준 105회만 푸틴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인테르팍스 통신도 지난 2월에 푸틴 관련 기사를 31차례 송고해 작년 같은 달의 109회보다 눈에 띄는 감소폭을 보였다.
메두자는 지난해 말 러시아 북서부 발다이 지역에 있는 푸틴 대통령 관저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현지 당국 발표 이후 그에 관한 언론 보도가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보도 축소가 대통령의 안전 문제와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이 발표를 거짓 선전전이라고 일축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 측 발표를 믿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가능성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후 자국 내 지방과 외국 방문을 사실상 중단하고 대내외 활동을 크게 줄였다고 메두자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지방을 방문한 건 지난해 11월 6일 남부 도시 사마라를 찾은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또 오랫동안 외국도 방문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12월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고 난 뒤 이달 중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찾은 것이 고작이었다.
CNN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서방 언론은 이달 초 러시아 연방경호국이 암살 시도 가능성을 우려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크게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자주 머물던 모스크바 근교의 관저나 발다이 지역 관저 등을 더 이상 찾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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