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부' 속 그 마피아 두목 비밀재산 압수…3500억원 규모
30년 도피생활 끝에 2023년 체포돼…암치료 중 사망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탈리아 당국이 시칠리아 마피아의 두목이 사망하기 전 축적한 2억 유로(약 35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압수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탈리아 재무경찰(Guardia di Finanz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칠리아 카스텔베트라노 마피아의 수장이었던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가 모았던 2억 유로 이상의 자산이 압수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자산은 1980년대부터 대규모 마약 밀매 자금이 "유럽 안팎의 여러 국가에 재투자되는 과정"에서 형성됐다.
경찰은 마약 밀매 자금이 부동산, 은행 계좌, 기업 지분 등을 통해 "합법적인 경제 체제로 스며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안도라, 케이맨 제도, 지브롤터, 레바논, 룩셈부르크, 모나코,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 자산 압수가 진행되고 있다.
압수된 자산에는 금괴 12kg, 스페인 코스타 델 솔의 호화 리조트 등 부동산 22곳, 레바논의 한 은행 지분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은닉 자산을 관리해 온 고위급 마약 밀매업자의 가족들도 구금했다.
메시나 데나로는 영화 '대부'에서 묘사된 시칠리아 마피아 조직연합 '코사 노스트라'의 최고 권력자로 여겨졌다. 1992년 조반니 팔코네 판사와 파올로 보르셀리노 검사 암살 사건, 이듬해 로마와 밀라노 등 폭탄테러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메시나 데나로는 이탈리아 정부의 추적을 피해 1993년부터 30년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 왔다. 그는 2023년 1월 팔레르모에서 체포돼 라퀼라 교도소에 수감됐지만, 9월 암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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