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폴란드, 러시아 위협 대응 위한 국방·안보 조약 체결

차세대 복합 무기 개발·제조…사이버 위협 대응에도 협력

27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런던에서 만나 양국의 국방·안보 조약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5.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영국과 폴란드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안보 조약을 체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조약이 국경 안보를 강화하고 조직범죄에 대처하며 유럽연합(EU)과의 국방 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조약으로 양국이 전문 지식과 산업 역량을 결합해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를 포함한 차세대 복합 무기의 개발·제조를 주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강화를 위한 무인 시스템 활용 확대 △대드론전, 전자전, 공병 분야 등에 걸친 상호 운용성 제고를 위한 양국 육군의 대규모 합동 훈련 실시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전문 지식 공유와 대응 훈련 실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런던에서 만나 이 조약에 서명했다.

투스크 총리는 영국으로 떠나기 전 양국이 "러시아를 전략적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도 성명을 통해 "유럽이 현재 직면한 도전은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요구한다"며 "이 조약은 폴란드와의 국방 및 안보 관계에서 한 세대 만에 이루어진 가장 큰 진전으로, 눈에 잘 띄지 않을지라도 결코 덜 위험하지 않은 현대적 안보 위협에 맞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취임 후 EU 국가들과 안보 협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영국과 프랑스는 핵무기 관련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으며, 독일과도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조약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는 폴란드도 지난해 프랑스와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조약을 체결했으며, 독일과도 유사한 조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는 유럽 국가들이 자국 안보에 대한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스타머 총리가 대응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려 한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