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은 안보 보장 위한 극단적 수단…주권 수호에 핵3축 필수"
벨라루스 대통령과 대규모 연합 핵훈련 화상 참관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핵무기는 국가 안보 보장을 위한 예외적 수단이지만 국가 주권의 확실한 보장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통해 양국에서 진행 중인 연합 핵훈련 상황을 지켜보며 "핵무기 사용은 국가 안보 보장을 위한 극단적이며 예외적인 조치"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국제 긴장 고조와 새로운 위협 및 위험 출현을 고려해 우리의 핵전력 3축 체계는 러·벨라루스 연합국의 주권을 지키는 확실한 보증이 돼야 하며, 전략적 억지력 과제 해결과 핵 균형 및 전 지구적 세력 균형 유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전력 3축 체계는 핵무기를 운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을 일컫는다.
그는 이날 훈련 계획과 관련 "오늘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가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도 "우리는 절대 누구도 위협하지 않지만 우리 공동의 조국을 (폴란드에 접경한 벨라루스 서남단 도시) 브레스트에서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온갖 방식으로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벨라루스 내 모든 지점을 둘러봤다"면서 "이곳으로 온 러시아 장군들과도 얘기를 나눴는데, 그들 모두 연합 훈련에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을 추진하며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밀접한 동맹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벨라루스는 자국 서부 지역에서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의 나토 회원국들과 1250㎞의 국경을 공유하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의 대립이 깊어지자, 자국을 지원하는 벨라루스에 2023년부터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다.
푸틴 대통령은 2024년 벨라루스가 이미 수십 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벨라루스 동부 공군기지에 배치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19~21일 사흘간 위협 상황에서의 핵전력 준비 및 사용에 관한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전략미사일군, 북방함대와 태평양함대, 장거리 항공단, 레닌그라드와 중앙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참가하며, 병력 6만 4000명 이상과 200여 대의 미사일발사대, 140여 대의 무인기, 73척의 수상함, 8척의 전략핵잠수함 등을 포함해 7800대 이상의 군사장비와 무기 등이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동시에 러시아 전술핵과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가 배치된 이웃 동맹국 벨라루스에서도 18일부터 핵무기 준비 및 운용 훈련이 실시된다고 덧붙였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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