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중 회담 맞춰 푸틴 방중 급조' 서방 보도에 "가짜뉴스" 발끈

"선린우호조약 25주년 기념 위해 오래 준비…최고로 알찬 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26.05.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9~20일 이뤄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앞선 방중 때문에 성급하게 준비됐다는 일부 서방 언론 보도에 대해 21일(현지시간) 허위정보이자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중 나흘 뒤 중국을 방문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그에 앞서 이루어진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해 급하게 추진됐다'는 서방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식으로 억지로 허위 정보를 만들어 내고, 자신들의 독자를 우롱하려고 한 서방 인물들에 대해선 '연민의 웃음'이 나올 뿐"이라고 격하게 논평했다.

이어 "이는 순전한 억측이자 허위정보이기 때문에 그런 기사를 쓴 사람들은 수치스러워해야 한다"며 "이는 러·중 회담을 미·중 관계와 연결시키는 가짜뉴스이며, 러·중 관계의 본질에 대한 무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오랫동안 미정으로 남아있었고, 정확한 방문 일자는 중동 상황에 따라 혼란스럽게 움직였다"고 상기시키면서 "반면 푸틴 대통령의 공식 방중은 올해 러·중 정치 일정의 핵심 사업이었으며, 미리 계획되고 오랫동안 면밀히 준비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러·중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30주년과 선린우호협력조약 25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호와 신뢰 분위기 속에서 건설적인 회담을 했으며 그 결과 약 40건의 문서가 서명됐다"고 강조했다. 또 "두 정상이 소수 및 확대 회담, 차담회 등을 통해 적잖은 국제 현안들을 상세히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최고로 알차고 내실 있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두 정상이 회담 후 서명한 공동성명에 대해 언급하며 "성명에는 전략적이고 동맹적인 양자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자극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으며, 거의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 발전에 대한 서술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번 회담을 통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러·중 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고 평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 방문 기간 중 시 주석은 그와 깊이 있고 우호적이며 내실 있는 회담을 했다"면서 "두 정상은 새로운 시대의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 발전 문제에서 중요한 합의를 이뤘으며, 전략적인 양국 지도부 아래서 두 나라 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러·중이 전 세계의 시대적 변화 환경 속에서 국제 무대의 정의 유지와 새로운 형태의 국제 관계 구축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