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美, 우크라 협상 중재에 관심 잃어…中 집중하려 해"
작년 8월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합의 무산에 아쉬움 표시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중재에 대한 관심을 많이 잃어버렸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SMG)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해하기로는 미국이 (협상 중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상당히 잃어버렸다. 그들은 유럽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담당하고, 미국은 중국 문제를 담당하는 걸로 하자고 여러 곳에서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은 지난 2월 말 터진 이란 전쟁과 중동 사태로 멈춘 상태다.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집중하면서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재개 논의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미·러·우크라이나 간 3자 협상은 지난 2월 말까지 세 차례 열렸으나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영토 할양 문제 등에 대한 이견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항상 협상에 열려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평화안과 미·러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사실을 언급하며 "문제가 앵커리지에서 종결된 것처럼 생각됐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미국 대표들과 대화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이 특정 단계에서 직접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되면 그들이 앵커리지 이후 조성된 정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듣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앵커리지에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했다"면서 "(그 뒤) 왜 일이 이렇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고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와 함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유럽 지도자들의 행동에선 어떤 진전이나 변화도 없다"면서 "오히려 그들은 점점 더 공격적이고 뻔뻔스러워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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