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다녀온 트럼프 특사 "美, 다시 발자국 남겨야 할 때"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AFP 인터뷰

공화당 소속 제프 랜드리 그린란드 특사(루이지애나 주지사)가 20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누크에서 열린 '그린란드 비즈니스 박람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5.20 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프 랜드리(루이지애나 주지사) 그린란드 특사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이 냉전 시대 그린란드에 17개 군사 시설을 운영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미국이 다시 영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24에 따르면 랜드리 특사는 특사로서 첫 그린란드 방문을 마무리하며 이날 진행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미국이 그린란드에 다시 발자국을 남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그린란드 내 국가 안보 작전을 강화하고 특정 기지에 병력을 재배치하는 데 대해 언급하고 있다"며 "그린란드는 미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냉전 절정기 미국은 그린란드에 17개의 군사 시설을 보유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폐쇄됐고, 현재는 그린란드 북쪽에 위치한 피투픽 기지 한 곳만 남아 있다.

최근 미국은 그린란드 남부에 3개의 새로운 기지 건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1년 체결돼 2004년 갱신된 방위 조약에 따라 미국은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사전 통보하는 조건으로 그린란드에 병력 배치와 군사 시설을 확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임기 들어 국가 안보를 명분 삼아 그린란드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지난 1월 위협을 한층 강화하다 군사적 수단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물러섰고,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미국·덴마크·그린란드 실무 그룹이 구성됐다.

그린란드는 러시아와 미국 간 미사일 이동 경로상 최단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미개발 희토류 광물이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환경 변화에 따라 빙하가 녹고 새로운 항로가 생겨나면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