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동당 의원 사퇴…번햄, 대표직 도전 기회 열려
사이먼스 의원 "번햄 의회 복귀 위해 의원직 사퇴"
번햄 "메이커필드 보궐선거 출마 허가 요청할 것"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현직 하원의원이 아니라 노동당 당대표 출마가 불가능했던 앤디 번햄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의 의회 복귀 길이 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조쉬 사이먼스 영국 노동당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번햄 시장이 의회에 복귀해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도전할 수 있도록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먼스 의원은 "오늘 저는 제가 대표하는 지역구 주민들과 제가 사랑하는 나라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메이커필드 지역구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번햄이 고향으로 돌아가 의회 재진출을 위해 싸우고 당선된다면 우리나라가 간절히 바라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햄 시장의 의원직 당선이 보장된 건 아니다.
사이먼스 의원을 대체할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번햄 시장이 출마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정당 후보와 경쟁할 수 있다.
사이먼스 의원은 2024년 총선에서 개혁당 후보를 5399표 차로 누르고 그레이터 맨체스터 메이커필드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총선 이후 개혁당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노동당의 인기가 하락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대해 번햄은 이날 X를 통해 "메이커필드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전국집행위원회(NEC)에 허가를 요청할 것"이라며 "그레이터 맨체스터에서 이뤄낸 변화를 영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정치가 국민을 위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CNN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출신인 번햄 시장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15년 이상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7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으로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앞서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에 휩싸인 스타머 총리는 총리직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노동당 대표직에 대한 도전을 공식화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웨스 스트리팅 보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사임하고 스타머 총리를 축출하기 위한 당대표 경선을 요구했다.
영국에선 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따라서 다수당인 노동당의 대표가 되면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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