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發 크루즈서 위장관염 집단 발병…하선 금지 조치

프랑스 보르도항, 하선 금지…1700명 넘게 탑승 중
92세 심장마비 사망자 있지만 한타바이러스·위장관염과 무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 항구에서, 바하마 국적 크루즈선 ‘앰비션’호가 위장관염 발생으로 승객들이 선내에 격리된 가운데 한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2026.05.13.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주로 아일랜드인과 영국인을 태운 크루즈선 ‘앰비션’호가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주 주도이자 항구도시인 보르도에서 하선 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승객과 승무원 수십 명에게서 위장관염(stomach flu) 의심 증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롱드 지역 보건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이번 위장관염 의심 사례가 최근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보고된 한타바이러스 집단 발생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선내에서는 92세 영국인 승객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지만, 이는 위장관염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앰비션호에는 영국·아일랜드 국적 승객 1233명과 승무원 514명이 탑승 중이었다. 선사 측은 즉각 위생·방역 조치를 강화했으며, 당국은 검사 결과에 따라 하선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크루즈선에서는 위장관염 같은 집단 감염이 흔히 발생하며, 올해만도 이미 노로바이러스와 대장균 사례가 보고됐다. 위장관염은 구토·설사 등 증상이 특징으로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도 높지만, 대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진 않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