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참패' 英 스타머, 사퇴 압박에도 버티기…"국정 계속해야"
내각 회의서 사임 가능성 재차 일축
노동당 의원 70여 명, 즉각 사임 또는 사퇴 시점 제시 요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집권 노동당의 지방 선거 참패 이후 당내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음에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사임할 의사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노동당에는 대표에게 도전하기 위한 절차가 있지만 아직 개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48시간 동안 정부 운영이 불안정해져 국가 경제와 가계에 실질적인 경제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며 "나는 국정운영을 계속하고 있고, 내각으로서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동당은 지난 7일 잉글랜드 일부 지역과 스코틀랜드, 웨일스에서 치러진 지방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에 밀려 참패했다.
스타머 총리는 2024년 7월 총선에서 14년 만의 노동당 정권 부활을 이끌었지만 경기 부진 속 복지·세금 정책 실책과 인사 논란 반복으로 취임 2년 만에 지지율이 20% 안팎으로 고꾸라졌다.
영국 매체들은 현재 노동당 의원 403명 중 70여 명이 스타머 총리에게 즉각적 사임 또는 사퇴 시점 제시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내각 핵심 인사인 샤바나 마흐무드 내무장관까지 사임 고려를 조언하고 나섰다고 알려졌다.
스타머는 2029년 차기 총선까지 당 대표이자 총리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노동당 규정상 대표 교체를 위한 경선을 시작하려면 도전자가 같은 당 의원 전체의 20%(현 의석 기준 81명)로부터 지지를 모아야 한다.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 앤디 번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 등이 차기 노동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이 스타머 축출에 필요한 당내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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