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우크라 전쟁 3일 휴전…러·우, 서로 "합의 위반" 공방

러 "우크라측 위반만 2만 3802건"…젤렌스키 "러, 휴전 의지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가 9~11일 휴전 기간에 우크라이나가 2만 3802건의 휴전 합의 위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특별 군사 작전(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르는 명칭) 구역에서 휴전 합의가 시행된 기간 우크라이나 측의 휴전 위반 사례가 총 2만3802건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하루 동안 "다연장 로켓체계(MLRS), 야포, 박격포를 사용해 러시아군을 상대로 12차례의 공격 시도를 했으며 767회의 타격을 가했다"며 "또한 무인 항공기를 이용해 6905회의 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또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 지역의 민간 시설을 대상으로 고정익 8대, 헬기 10대 등 총 18대의 무인기를 이용해 공격을 가했다"며 "이로 인해 지역 주민 2명이 부상을 입고, 자동차 3대, 상가 건물 1동, 아파트 건물 1동, 주택 2채가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군의 모든 부대는 휴전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기존의 진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보복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지휘통제소와 무인기 발사 지점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도 러시아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저녁 연설에서 "러시아군은 전선에서 어떠한 휴전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그럴 의지도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우리 우크라이나 부대들은 모두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며, 필요한 만큼 정확히 우리 진지를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동안 대규모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은 없었으나 이틀 동안 전선 지역에서 150건 이상의 러시아군 공격, 100건 이상의 포격, 그리고 1만 건에 육박하는 자살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8일 미국이 중재한 3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이 연장되길 바란다고 말했으나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휴전이 "3일만 지속되며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