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CIA·모사드에 기밀 공유 혐의로 20대 엔지니어 처형
이란 사법부 "위성 과학 기관서 해외 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인권 단체 "독방서 자백 강요 고문 받아"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20대 항공우주 엔지니어를 처형했다.
AFP통신·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는 29세 남성 에르판 샤쿠르자데를 CIA·모사드를 위한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교수형에 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란 사법부는 샤쿠르자데가 위성 과학 기관에서 근무하며, 기밀 정보를 해외 정보기관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샤쿠르자데는 테헤란 과학기술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작년 2월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 헹가우는 샤쿠르자데가 수개월간 독방에 갇혀 자백을 강요하는 신체 정신적 고문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샤쿠르자데는 사형 집행 직전 '조작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항변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이란은 내부 단속 과정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연계된 간첩 활동 및 국가안보 저해 혐의를 씌워 자국민을 대거 체포해 왔다. 2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로는 이들의 처형에 더욱 속도를 붙이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전쟁 발발 이후 두 달간 이란이 반정부 시위 연계(9명), 반정부 단체 가입(10명), 간첩 행위(2명) 등의 혐의로 최소 21명을 처형했다고 4월 말 발표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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