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석유 공룡 3사, 유가 변동성에 1분기 추가 수익 7조원 육박"
FT "추가 수익, 트레이딩 부문에 집중…전체 추가수익의 48~69%"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유럽의 3대 석유 기업이 약 7조 원에 육박하는 추가 수익을 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명의 분석가들은 셸, BP, 토탈에너지스의 트레이딩(매매) 부문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에 33억 달러(약 4조 8600억 원)에서 최대 47억 5000만 달러(약 6조 99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각사가 수익을 공개하지 않는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 증가분 추정치는 전 분기 대비 그룹 전체 수익 증가분인 69억 달러의 48~69%를 차지한다.
이 중에서도 BP가 유가 변동성의 최대 수혜자로 보인다. 4명의 분석가가 추산한 BP의 트레이딩 부문 추가 수익은 17억 5000만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BP 전체 조정 이익의 거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다만 나머지 1명의 분석가는 BP의 트레이딩 부문 추가 수익을 8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 외에 5명 분석가의 평균 추정치 기준으로 셸은 16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토탈에너지스는 약 8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이런 전쟁,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무력 개입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차질을 빚은 데에 따른 것이다.
특히 트레이딩 부문은 시장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원유와 정제 제품 매매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또 더 많은 고객이 가격 변동에 대비해 헤지(hedge)를 시도하는 변동성이 큰 시기에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세 기업의 경영진도 모두 트레이딩 부문의 이점을 강조했다. BP의 메그 오닐 최고경영자(CEO)는 총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우리 트레이딩 조직이 지닌 가치를 정말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수익이 생산량과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들 기업도 트레이딩 부문을 확대해 왔으나 아직은 유럽에 뒤처져 있다.
토탈은 트레이딩 활동이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익뿐만 아니라 손실도 발생시킬 수 있고, 더 넓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셸과 BP는 논평을 거부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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