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핵 항공모함, 홍해 남부로 이동…호르무즈 개방 가능성 대비

지중해 동부서 출발해 수에즈 운하 통과

수에즈 운하에서 홍해로 향하는 샤를 드골 항공모함에 승선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갑판 위에 앉아 자국 해군 장병들을 만나고 있다. 2022.12.20.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프랑스 해군의 핵심 전력인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함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에 대비해 홍해로 이동 중이다.

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프랑스 국방부는 샤를 드골함과 호위 함정들은 이날 홍해 남부로 향하는 경로를 따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팔 전투기 약 20대를 탑재하고 프리깃함 여러 척을 거느린 샤를 드골함은 북대서양 파견 임무를 위해 지난 1월 프랑스 툴롱을 출항했다.

그러나 3월 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이후 방어를 위해 지중해 동부로 항로가 변경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동맹국에 군함 파병을 요구해 왔으나, 영국과 프랑스는 이를 거절하고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논의를 주도해 왔다.

국방부는 파견 배경을 두고 "상황이 허락하는 즉시 이 이니셔티브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항모 전단의 이동은 역내에서 개시된 군사 작전과는 별개"라며 "걸프 인근 주둔을 통해 "이니셔티브의 가능한 개시에 앞서 역내 작전 환경에 대한 조기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에 준비가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할 능력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좌관은 "우리가 지금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고 있고, 세계 경제에 대한 피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장기적 교전의 위험이 우리가 수용하기에는 너무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