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러 봉쇄시 30일 버틸 준비…"적 영토 타격" 명시
전략문서 "北·中·이란·벨라루스, 우크라 침공 지지" 언급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에스토니아가 유사시에 외부 지원 없이 30일간 버틸 수 있는 전략을 세웠다.
9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매체인 ERR뉴스에 따르면 새로 업데이트된 에스토니아 전략 문서는 위기나 전쟁 발생 시 필수적인 연결망이 복구될 때까지 사회 전체가 최소 30일간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유사시 항공, 육로, 해로를 통해 완전히 고립된 상황에서 외부와의 연결 없이 최소 30일간 자체적으로 버틸 수 있어야 하고, 국민들도 최소 7일간 자력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전략 문서는 30일간의 고립에서 사회 기능이 필수 서비스와 위기 회복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필수 서비스로는 에너지, 통신, 식량, 연료, 의료, 정보 전달을 위한 공영방송 등이 언급됐다.
전략 문서는 '적극적 방어' 원칙도 도입했다. 이는 기존의 '영토 방어' 원칙을 폐기하지 않으면서 전투 작전이 에스토니아 영토 내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에스토니아는 적에게 영토를 내준 뒤 되찾으려 시도하는 대신, 공격한 국가의 영토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적군의 공격을 예방 또는 저지하거나 그 효과를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며, 민간인 사상자 수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제 안보 환경과 관련해 전략 문서는 지난 3년 동안 국제 안보 지형이 더욱 예측 불가능해졌으며,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설서도 "유럽 안보 체제의 장기적 추세와 미국의 전략적 이익 및 태도 변화는 유럽 국가들이 더 큰 책임을 지고 집단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했으며, 여기에는 국방비 급속 증액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능력 목표 달성이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중국과 북한, 벨라루스,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제 무대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에스토니아 안보 정책의 기초를 제시하는 전략 문서가 가장 마지막으로 개정된 것은 지난 2023년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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