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부활절 이틀 휴전…푸틴특사, 美서 '제재유예 연장' 논의
드미트리예프, 이란戰 이후 두번째 방미
푸틴 "11~12일 휴전" 선언에 젤렌스키 '수용' 의사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교회 부활절(12일)을 맞아 이틀간의 휴전을 선언한 가운데,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경제특사 겸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회장이 미국을 방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9일(현지시간) 드미트리예프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및 미·러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방미는 오는 11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 조치가 만료되기 전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이번 방미에서 제재 유예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미국은 지난달 해상에서 운송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30일간의 유예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를 세계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리예프 회장은 지난달에도 미국을 방문해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만나 에너지 위기를 논의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러시아는 자국 석유가 석유시장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거짓말해 또다시 미국 대통령을 속였다"며 "휴전이 이뤄졌으니 미국이 제재를 다시 부과하는 게 맞다"고 경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11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12일 밤 12시까지 이틀간 모든 전선에 걸쳐 러시아군에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며 휴전을 선언하했다.
다만 적의 도발이나 공격이 있을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일방적으로 이틀 휴전을 선포하면서 적의 공격에 대해선 대응하도록 한 뒤 우크라이나의 휴전 위반을 이유로 공격을 감행했다.
젤렌스키는 직후 엑스(X)에 "우리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우리는 올해 부활절 연휴 기간 동안 휴전을 제안했고,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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