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란 전쟁 참여 미군기 등 모든 항공편에 영공 폐쇄"
"국제법 어긴 전쟁에 기여하지 않겠다는 결정 일환"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스페인이 이란 공격에 참여한 미군기 등 모든 항공편에 대해 영공을 폐쇄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 전쟁과 관련한 행동을 위한 군사 기지 사용도, 영공 사용도 허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쿠에르포 경제장관은 라디오 카데나세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이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냐는 질문에 "이 결정은 일방적으로, 그리고 국제법에 반해 개시된 전쟁에 참여하거나 기여하지 않겠다는 스페인 정부의 기존 결정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개전 직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불법'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 미군이 스페인 군사기지를 이란 작전에 사용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좌파 성향인 산체스 정부는 가자 지구 전쟁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반대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갈등을 빚어 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을 '패배자'(loser)라고 맹비난하며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주재 이란 대사관은 지난 26일 X(구 트위터)에 "이란은 스페인을 국제법을 준수하는 국가로 간주한다. 스페인의 모든 요청에 귀 기울일 의향이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과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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