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 이란전 이유로 압박…안보보장에 돈바스 양보 요구"
로이터와 인터뷰…"돈바스 넘기면 우크라 포함 유럽 안보 위험"
미국, 이란 전쟁 변수에 우크라 전쟁 빠른 종식 목표로 전환한 듯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중동 전쟁에 전념하기 위해 안보 보장 제공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넘길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동 상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향후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감스럽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철수할 준비가 되는 대로 고위급 차원에서 이러한 (안보) 보장을 확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그러한 철수는 해당 지역(돈바스)의 강력한 방어 거점들을 러시아에 양도하게 되는 것으로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해 미국의 강력한 안보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와 함께 러시아에 돈바스 지역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이란과의 전쟁에 집중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미국이 종전 협상에 대한 관심을 잃고 떠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중에도 패트리엇 미사일을 공급해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이 중단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량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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