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에너지 퇴출' EU에 "가스 공급 즉시 중단할 수도"
"새 시장 더 유망할지도…아직 결정한 것 아냐"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중단하고 다른 시장으로 공급을 전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TV 기자 파벨 자루빈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다른 시장들이 열리고 있다"며 "어쩌면 지금 당장 유럽 시장에 대한 공급을 중단하고 새로 열리는 시장으로 이동해 자리를 잡는 것이 우리에게 더 유리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는 결정이 아니라 일종의 생각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정부와 기업들이 이 문제를 함께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자였다며 앞으로도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등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는 이러한 방식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가 입수한 문서와 유럽연합(EU) 관계자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헝가리 총선 사흘 뒤인 4월 15일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여 왔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는 2021년 45%에서 올해 초 약 13%로 크게 줄였으며,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 3%로 줄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EU의 움직임에 대응해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 구조를 유럽에서 다른 시장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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