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1800명 아프리카인, 러 취업 사기에 속아 전선 내몰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사무엘 오쿠제토 아블라콰 가나 외무장관과 함께 키이우의 세인트 마이클 대성당 앞에 있는 우크라이나 전사자 추모 공간을 방문하고 있다. 2026.2.25 ⓒ 로이터=뉴스1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사무엘 오쿠제토 아블라콰 가나 외무장관과 함께 키이우의 세인트 마이클 대성당 앞에 있는 우크라이나 전사자 추모 공간을 방문하고 있다. 2026.2.2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1700명 이상의 아프리카인이 러시아에 속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비하 장관은 이날 내년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이 되는 가나의 사무엘 오쿠제토 아블라콰 외무장관과 함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프리카 각국 정부와 협력해 러시아의 용병 공작에 휘말리지 않도록 막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아프리카 국민들을 치명적인 전쟁으로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며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1780명이 넘는 아프리카 36개국 출신 국민들이 러시아군에 복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근래 몇 달 동안 일자리를 약속받고 러시아로 왔다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는 아프리카 남성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블라콰 장관은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많은 아프리카인은 일반적인 일자리를 보장한 온라인 사기에 당한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들은 안보 관련 경력도 없고 군사 경력도 없으며 훈련도 받지 않았다"며 "그들은 그저 유인당하고 속아서 최전선에 투입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나가 AU 의장국을 맡는 동안 러시아군을 위해 기만적으로 용병을 모집하는 인신매매 조직에 대한 대중의 의식을 높이는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