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바에 계속 석유 공급한다"…美 정권교체 압박에 맞대응
주쿠바 러시아 대사, 러 매체와 인터뷰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는 최근 몇 년간 쿠바에 석유를 꾸준히 공급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빅토르 코로넬리 주(駐)쿠바 러시아 대사가 밝혔다.
5일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코로넬리 대사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쿠바에 대한 석유 수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해당 행정명령에는 구체적인 관세액은 명시되지 않았다.
미국은 이미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포함해 쿠바로 향하는 석유 공급을 차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쿠바 내에서는 연료 부족이 심화하고 있으며, 식품·교통비 가격 급등과 장시간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등 경제·사회적 타격이 커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이 쿠바 정권 교체를 목표로 석유 수입 봉쇄를 활용하고 있으며, 쿠바 경제가 붕괴 직전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수요 수준과 쿠바의 미미한 국내 석유 생산량을 고려할 때 쿠바는 연료 수입이 없다면 15~20일 정도만 더 버틸 수 있다고 추산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쿠바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한 상태라면서 미국 관리들이 정권 붕괴 이후를 대비해 마이애미와 워싱턴에서 쿠바 망명자들과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군용 수송기 IL-76을 쿠바에 파견했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쿠바에 필요한 정치적·물질적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압박 속에서 러시아가 쿠바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