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협상 앞서 공습 세례…나토 총장, 우크라 깜짝 방문(종합)

미사일 71기·드론 450대로 올들어 최대 규모 에너지 시설 공격
나토 사무총장, 키이우서 젤렌스키 만나…우크라 안전보장 강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뤼터 나토 사무총장. 2026.02.03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가 미국·우크라이나와 3자 회담 재개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공습을 재개한 가운데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3일(현지시간) 텔레그렘에서 러시아가 간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및 하르키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빈니차, 오데사 등에 미사일 71기와 공격용 드론(무인기) 450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영 에너지 기업 DTEK는 성명을 통해 "밤사이 러시아가 올들어 에너지 부문에 대한 가장 강력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발전·배전 시설이 공격을 받아 수천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이번 공습으로 9명이 다쳤다며 "러시아는 외교적 해결보다 겨울철 추위를 틈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외교적 노력도, 미국과의 약속도 혹독한 겨울에 일반인을 겨냥한 테러를 멈추지 못했다"면서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기온이 떨어지길 기다리며 드론과 미사일을 비축하고 우크라이나인 대량 학살을 계속할 준비를 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달 1일까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을 자제했지만 시한이 지나자마자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고 나섰다.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는 오는 4~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두 번째 회담을 개최한다. 3국은 지난달 23~24일 아부다비에서 우크라이나 개전 이후 처음으로 3자 협상을 진행했다.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3일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군 전사자 추모비에 헌화했다.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나토의 사전 발표 없이 이뤄졌다.

뤼터 총장은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연설하며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평화 구축과 실질적 안보 보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