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하 24도' 한파 속 우크라 공습 재개…최소 7명 부상

트럼프 일시적 자제 요청 이후 첫 공습

3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아파트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6.02.03.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러시아가 3일 새벽(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잠시 중단했던 우크라이나 키이우 공습을 재개했다.

AFP통신,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혹한의 날씨 속에서 키이우를 향해 또다시 대규모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키이우 공격으로 도시 곳곳에서 고층 건물이 파손되고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텔레그램에서 키이우 공격으로 부상자 2명이 발생해 의료진의 처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공격은 새벽 내내 이어지고 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이날 키이우 기온은 오전 8시까지 영하 2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도 러시아의 포격으로 4명이 다치고, 난방 시스템 운영이 중단됐다.

이호르 테레호프 하르키우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시내 건물 820채의 난방이 중단될 것이라며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서 이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결정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적의 유례없는 공격으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운 날씨 동안 키이우와 여러 도시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지난 1일까지 공격 자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은 지난달에 이어 오는 4~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다시 3자 회담을 갖는다. 미국 중재로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 다시 속도가 붙었지만, 도네츠크 지역을 포함한 동부 돈바스 영토 이양 문제가 마지막까지 난제로 남아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