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단체 지정…이란 "전략적 실수" 반발
'자국민 학살' 정권 응징…미국·캐나다 이어 EU도 동참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연합(EU)이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기로 29일(현지시간) 합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의에서 IRGC를 테러 조직으로 공식 지정하는 데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억압은 대가 없이 넘어갈 수 없다"며 "이란 정권에 대한 결정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IRGC는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 단체와 동일한 범주로 분류되며 개인·기관에 대한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이번 결정은 최근 이란에서 사망자 수천 명을 낸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진작에 이뤄졌어야 할 일"이라며 "테러리스트는 자국민의 시위를 피로 물들이는 정권을 부를 때 쓰는 말"이라며 이번 결정을 반겼다.
EU의 이번 조치는 미국·캐나다·호주 등 다른 서방 국가들과 보조를 맞춘 것이다. 미국은 이미 2019년 4월에 IRGC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으며 캐나다 또한 2024년 6월에 테러 단체 명단에 올렸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중대한 전략적 실수이자 쇼"라고 비난하며 "유럽이 미국의 정책을 맹목적으로 따르면서 지역의 불길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그는 유럽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전쟁 행위에는 침묵하면서 이란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건 "노골적인 위선"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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